나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아 - [책] '사랑의 온도'
나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아 - [책] '사랑의 온도'

군 복무 시절에, '사랑의 온도'라는 책을 사서 읽었다.
당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서현진 배우님 주연으로, 위 소설을 원작으로 한 SBS 드라마 사랑의 온도가 인기리에 방영 중이었다.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면,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동기들이,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보고 다 읽고 나도 보게 빌려달라고 할 정도였다.

드라마의 결말은 상당히 행복하게 끝난 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.
그래서 내가 드라마에서 느꼈던 사랑의 온도는 따뜻하고 포근했던 것 같다.
군생활에 바빠서 드라마를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, 그랬던 기억이 난다.
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의 원작을 읽는 이유에는 내용이 다른 것에서 오는 재미도 있다.
나는 드라마를 먼저 접하고 원작인 책을 그 후에 접하게 된 경우이다.
이 책의 표지는 정말 따뜻하다.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뜻한 느낌을 준다.
그래서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의 온도는 당연하게 따뜻할 줄로만 알았다.
하지만,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느낀 사랑은 온도는 미묘했다.
뜨겁기도 했고, 차갑기도 했고, 미지근하기도 했다.
한국의 드라마는 일본, 미국 등의 해외 드라마와는 다르게 대체로 해피엔딩의 결말을 가지고 있다.
드라마도 정말 잘 만들었지만, 책에서는 드라마에서 느낄 수 없었던 사랑의 온도를 느낄 수 있었다.
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.
이 책의 표지에는 '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'라는 문구가 쓰여있다.
나는 이 문구를 이렇게 바꾸고 싶다.
'나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.'
+ 책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, 서현진 배우님은 과거에 무려 SM 소속 가수였다.
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유명 애니메이션 이누야샤의 OST를 불렀었는데, 가창력이 어마어마하다.
서현진 배우님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. 가끔 이 노래를 듣는데, 한 번 들어보는 것도 좋다.
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개 입니다.